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국 13개 시·도회가 정기총회를 개최해 제13대 집행부를 이끌게 될 시·도회장을 선출했다. 앞으로 3년간 지역 기계설비건설업계의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업계 현안 해결의 주역이 될 시·도회장들을 만나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사업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기계설비건설협회 장순경 충북도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접발주가 시공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핵심사항인 만큼 주요 발주기관을 대상으로 당위성을 적극 설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직접발주는 결국 회원사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최선의 장치입니다. 공사비가 중간에서 새지 않고 현장으로 제대로 들어가야 업계도 살고 품질도 살아납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임된 장순경 회장은 다시 한 번 ‘직접발주’를 최우선 과제로 꺼내 들었다. 과거 6·7대 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침체된 건설경기와 지역업체 소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재등판한 것이다.
충북의 경우 ‘공공건축물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에 따라 도나 교육청 단위에서는 직접발주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시·군 단위에서는 여전히 적용이 미흡한 상황이다.
장순경 회장은 “직접발주와 관련한 조례가 있음에도 소극적인 발주기관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조례를 근거로 발주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며 “협회가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결국 이행될 수밖에 없다. 그게 조례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청, 충북교육청, 충북 내 각 시·군 발주부서와의 행정 협의체를 상설화해 직접발주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 공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직접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장순경 회장은 “공사비가 중간 단계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시공에 온전히 투입될 때 비로소 안전한 건축물이 완성된다”며 “기계설비공사에 대한 직접발주가 품질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라는 점을 행정 실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순경 회장은 충북 지역 기계설비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지역업체 소외’를 지목했다. 대형 공사가 외지 건설사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지역업체가 불리한 조건의 하도급에 머무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에서는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하도급 참여 비율 상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부문에서도 대형 건설사가 충북에 진출할 경우 지역 우수 기계설비업체를 우선 추천하는 매칭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같은 전략은 충북 산업 지형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충북은 음성휴먼스마트밸리, 청주그린스마트밸리, 오송바이오산업단지 등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장순경 회장은 이를 기계설비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장순경 회장은 “충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첨단 제조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발주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례 실효성 확보·하도급률 제고·지역업체 참여 확대 ‘3대 과제’
산단·바이오·반도체 중심 충북 먹거리 선점…인재양성체계 강화
장 회장은 협회의 체질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충북에 있는 청주기계공고, 충북기계공고, 영동산업과학고 등 특성화고 및 대학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우수 회원사로의 취업 연계를 강화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장학사업 확대를 통해 젊은 인재 유입을 유도하고, ‘충북형 기계설비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소규모 회원사를 위한 법률·노무·세무·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상설 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사회공헌 방식 역시 변화한다. 단순 기부를 넘어 노후 보일러 교체, 냉난방 설비 점검, 가스 안전 점검 등 기술 기반 재능기부를 확대해 도민 체감형 활동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장순경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술력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직접발주 확대와 적정 공사비 확보라는 정당한 요구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직접발주 정착과 지역업체 수주 기반 강화라는 약속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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