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7곳 고객정보 유출
차·전자·건설업계 등 보안강화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캐피탈사로 금융권의 해킹사태 파장이 확산하면서 산업계도 유사 상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보안체계를 점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금융권의 민감한 고객 정보가 다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자와 자동차, 건설, 항공 등 업계도 내부 정보보호 체계의 이상 여부 점검에 나섰다.
산업계는 금융권에 비해 개인정보의 보유 범위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번 해킹이 특정 기업을 넘어 업계 전방위적 양상을 보인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우선 완성차업계는 아직 피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안 관련 팀에서 상시 점검하고 있다"면서 "정부나 기관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대로 점검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전자·가전업계는 사태 직후 금융보안원이 공개한 해커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는 한편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업계는 상시 진행해 오던 외부 접점에 대한 식별·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취약점이 파악될 경우 개선에 나서고 외부 이상 징후에 대한 관제 및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 체계도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아직 해킹 관련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을 주력 부문으로 두는 만큼 수분양자 등에 관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도 현재로선 고객 정보 해킹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신한과 국민, 하나, 부산 등 은행 4곳과 예가람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웰컴저축은행 등 7개사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금융당국은 이들 7곳 외에 해킹 시도를 방어한 곳도 있어 이번 해킹 공격은 금융권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개사의 침해 사고에서 동일한 공격자의 인터넷주소(IP)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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