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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권 청년 창업 지원, 교육 넘어 사업화·판로·투자까지

청년 창업 지원의 범위가 창업 교육에서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까지 넓어지고 있다.

금융권 청년 창업 지원, 교육 넘어 사업화·판로·투자까지

하나금융·경희대 협약…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 모집

고용부·전국 30개 대학 참여…5년간 창업팀 431개 배출

KB·신한·우리·NH농협도 스타트업 육성·투자 연계 확대

2026년 5월 7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이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청년 창업 지원의 범위가 창업 교육에서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까지 넓어지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가를 선발해 교육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 진입과 자금 조달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경희대학교와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5기 과정에서는 전국 30개 대학을 통해 약 1500명의 예비 창업가를 선발하고, AI 기반 창업교육과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 연계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하나금융그룹이 고용노동부, 전국 거점 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민·관·학 협력형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다.

지역 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구체화하고, 지역 특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실전형 교육과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다.

사업은 2022년 5개 권역, 10개 대학과의 협력으로 시작됐다.

2023년부터 전국 30개 대학으로 확대됐고,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료생은 5050명이다.

이 가운데 431개 창업팀이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고용 창출 인원은 108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5기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원 단계의 확장이다.

기존 창업교육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검증,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특히 초기 창업가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장 검증과 판매망 확보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AI를 활용한 실습 중심 창업교육이 도입된다.

예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며,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AI 기반 실증 솔루션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창업 이론 전달보다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판로 개척 지원도 확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고객 유형별 시장 진입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오프라인 판매 채널 참여를 지원하고, 국내외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도 연계할 예정이다.

초기 창업팀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뒤에도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 생태계 구축도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참여 대학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권역별 전문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도 붙여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후속 지원도 포함된다.

프로그램이 단기 교육으로 끝나지 않도록 법률 자문, 투자 컨설팅, 자금조달 연계 등을 제공한다.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약, 지식재산권, 법인 설립, 투자 조건 검토 등 실무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역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은 이미 사업화를 시작한 스타트업을 금융그룹의 투자·협업 체계와 연결하는 방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KB스타터스’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국내 30개사와 글로벌 15개사 등 총 45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AI, 딥테크, 기후테크 등 미래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선발했으며, 전체 지원 기업은 452개사였다.

KB금융은 선발 기업에 계열사 협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성장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12기에서 46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청년 대표와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창업가’ 분야를 신설했다.

선발 기업에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 펀드 투자, 데모데이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역 기반 스타트업 지원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2026 디노랩 충북 3기’는 본사가 충청권에 있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집됐으며, 청년창업기업을 우대 조건에 포함했다.

지원 내용에는 우리금융그룹과의 사업 협업 기회, CVC와 디노랩 펀드 등을 통한 투자 연계, 정책자금 융자 연계, 전문가 컨설팅 등이 포함됐다.

정책금융과 민간 금융그룹의 연계도 넓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0일 5대 금융그룹 및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벤처·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5대 금융그룹은 2029년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고, LP성장펀드 1000억원, 모두의 창업 협약보증 1500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부터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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