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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 노사 산별교섭, 핵심의제 '주 4.5일제'

노조는 SK하이닉스가 노동자에게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하며 일한 만큼 보상받는 체제가 번지는 만큼, 올해 교섭에서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노동자들은...

금융 노사 산별교섭, 핵심의제 '주 4.5일제'

▲ 금융노조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로비에서 2026 산별중앙교섭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윤석구)가 주 4.5일 근무제를 핵심요구안으로 내걸고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했다.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넘어  주 4.5일제 이룰까

노조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6년 산별임금투쟁 출정식을 열고 “우리 손으로 투쟁하고 쟁취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요구안의 핵심은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간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노조는 지난해 주 4.5일제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했고, 금융 노사는 그해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기관별로 자율 시행하는 데에 합의했다. 노조 각 지부는 보충교섭을 통해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제를 도입했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이 금요일 근무를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긴 상태다.

윤석구 위원장은 “24년 전, 주 5일제 시행 때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했지만 관광서비스산업 발전으로 경제 활기가 돌고 집중해서 일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창출됐다”며 “여당 당대표는 소란을 일으켜달라고 했고, 대통령은 열심히 투쟁하라고 했다. 단결된 힘으로 올해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임금 직군 인상률 정규직 2배로

“한 만큼 보상받겠다”

임금인상 요구안은 총액 기준 8.0% 인상안을 냈다. 경제성장률(2.0%)과 소비자물가 상승률(2.2%) 전망치를 반영하고, 최근 5년간 실질임금 감소폭(3.8%)을 고려해 산정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을 가파르게 높이기 위해 정규직 임금 인상률의 두 배로 적용하는 내용도 들었다.

은행 성장에 따른 노력과 희생에 대해 보상을 받겠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약 5조2천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할 전망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도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2%(1조8천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10.4% 늘었고 지방은행은 2.9% 감소했다.

노조는 SK하이닉스가 노동자에게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하며 일한 만큼 보상받는 체제가 번지는 만큼, 올해 교섭에서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노동자들은 한 번쯤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욱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하이닉스는 연간 추정영업이익 중 10%를 초과이익배분으로 나누어준다고 한다”며 “우리 노조도 한 만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공공기관 자율성 확보도 요구안에 포함

금융공공기관의 본사 지방이전 저지와 자율교섭 보장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구시장 후보들이 내는 기업은행 본사 이전 공약을 반대하고, 총인건비제로 인해 노사 간 교섭으로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총인건비제는 공공기관이 1년간 사용할 인건비를 정해 두고 상한액 안에서 실적급을 포함한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노조는 이외에도 △출산 및 육아 지원 확대 등 저출생 문제 해결 △정년 65세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비정규직 남용 방지 및 차별 철폐 △사회공헌기금 출연 및 점포 폐쇄 대응 △산별교섭체제 강화 등 의제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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