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지방대학 성과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 성과 평가에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혁신과제 이행 미흡·지연'을 이유로 최저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두 대학은 2025년 7월에도 통합 진척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D등급을 받았다. '글로컬 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지정취소 요건은 D등급 2회 누적으로 이번 성과 평가에서 취소 조건을 만족하게 됐다.
글로컬 지정이 취소된다면 양 대학은 지금까지 받아온 정부 지원금 71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글로컬 취소 위기에 놓인 두 대학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이의신청 접수를 하기로 뜻은 모였지만 교수진의 의견에서 차이를 보였다.
교통대 교수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우리 대학이 지정취소 절차를 밟게 된 것에 대해 총괄 책임자인 윤승조 총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전국 27개 모델 중 지정취소 절차에 착수하게 되는 사례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는 대학 본부의 사업 추진 역량 자체에 대한 불신임이며 대학의 미래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본부는 그동안의 구성원에게 사업의 실상과 위기의 심각성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았고 이제는 그 책임을 회피할 자격조차 없다"며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이의신청 대응, 대학 운영 정상화 방안 등을 민주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단독 총장선거를 추진 중인 충북대 측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최중국 충북대 교수회장은 "내부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의신청 후 최대한 성실하게 보완조치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사업에 선정된 이후 양 대학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 및 통폐합심사위원회가 요구나는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며 "평가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판단돼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본부는 "양 대학의 통합은 글로컬대학30 뿐만이 아니라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5극 3특 균형발전과도 연계된 지역혁신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교육부의 모든 행정적 요구를 성실히 이행해온 대학에 불이익이 전가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은 오는 10일까지 한국연구재단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평가 등급은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신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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