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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극사실주의, 진짜 현실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5일까지 현대미술 특별전 2026 국제 극사실주의 '가장 완벽한 환영'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대표 작가 13인의 회화와 조각 총 10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시립미술관은 특별히 민간 기업 주식회사 우인과 협력했다.

황혜진 우인 대표이사.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5일까지 현대미술 특별전 2026 국제 극사실주의 '가장 완벽한 환영'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대표 작가 13인의 회화와 조각 총 10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시립미술관은 특별히 민간 기업 주식회사 우인과 협력했다. 총 감독을 맡은 우인의 황혜진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의 관람 가이드를 "눈 속임이 아닌, 새로운 현실의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본보는 황혜진 총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를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과 전시회 기획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편집자

-1년 동안 준비한 전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거운데, 소회는?

△지난 1년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극사실주의 거장 13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숨 가쁘게 보낸 시간이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벌써 다양한 매체와 SNS에 '소름돋는 디테일이다' '현실보다 더 진짜 같다'는 칭찬과 감동적인 리뷰가 올라오는 것을 보며 깊은 보람을 느낀다. 울산 시민들과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이 거대한 예술적 에너지를 온전히 즐겨주시는 것 같아 총감독으로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와 전시의 목적은?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은 단순히 대상을 똑같이 베껴 그리는 기술이 아니다. 카메라 렌즈보다 더 정밀하게, 인간의 눈이 미처 보지 못하는 솜털 하나, 땀구멍 하나까지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장르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가장 완벽한 환영'을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가 사는 진짜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작품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우리가 매일 보는 세상이 진짜 전부일까?'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다. 시각적인 경이로움을 넘어, 일상의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고 싶었다.

샘 징크스 作 '여인과 아이'.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관람객들이 이 전시를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우선 '멀리서' 전체를 봐야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우선 한 걸음 물러서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과 구도를 느껴보면 사진이나 실제 사물로 착각할 만큼 완벽한 왜곡 없는 형태에 먼저 압도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음 '아주 가까이서' 숨겨진 흔적을 찾아야 한다. 작품 바로 앞까지 다가가면 붓 터치 하나,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표면,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인 작가의 고독한 노동과 땀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걸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경외감이 드는 순간이다.

감탄이 끝나면, '작가는 왜 굳이 이 평범한 사물이나 인물을 그토록 치열하게 재현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작가가 숨겨놓은 동시대 사회에 대한 메시지나 인간 본연의 고독, 따뜻함이 마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총감독으로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와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지?

△이번 전시가 단순히 주말에 잠시 들르는 일회성 볼거리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시각적 경이로움을 통해 메마른 감성을 채우는 '생생한 문화적 비타민'이 되었으면 한다. 울산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 미술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을 누리며,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

이 넓은 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훌륭한 작가들과 가슴을 뛰게 하는 멋진 작품들이 무수히 많다. 그 위대한 작품들이 시공간을 넘어 바로 지금, 내 곁으로 찾아왔을 때 만큼은 일상의 모든 일을 잠시 내려놓고 꼭 마주했으면 한다. 내 눈앞에 찾아온 예술의 기회를 잡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삶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이다.  정리=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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