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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7번 달고 3년 만의 ‘축구 고향’ 스페인 복귀…이강인, ATM서 전성기 제대로 맞는다

한국의 에이스가 ‘축구 고향’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익숙한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적이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한국의 에이스가 ‘축구 고향’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익숙한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적이다.

스페인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고, 스페인 주요 매체에 따르면 기본 이적료는 3500만유로(약 582억원) 수준이고, 옵션으로 500만유로(약 83억원)이 더해질 수 있는 대형 계약이다. 연봉은 1000만유로(약 166억원)로 알려졌다.

3년 만의 복귀다.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쳐 라리가 무대에 안착했던 이강인은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며 축구 인생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뚜렷한 성과도 있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개인의 활약은 미진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 중용받지 못했다. 이적을 결심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7번을 물려받았다. AT마드리드가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알리자 그리즈만은 직접 하트 이모티콘 댓글을 남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우승 멤버이자 AT마드리드 에이스인 알렉스 바에나도 환영의 메시지를 달았다. 이강인과 동갑인 바에나는 비야레알 유스 출신으로 10대 시절 발렌시아주 지역 대표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이적료, 연봉 규모와 현재 AT마드리드 상황을 살펴보면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으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강력하게 원해 성사된 영입이기도 하다. 지난겨울에도 AT마드리드는 이강인을 품기 위해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로 건너가 협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력 자원으로 쓰지 않을 선수를 위해 이 정도의 공을 들이지는 않는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25명 스쿼드에 비유럽(Non-EU) 선수를 3명만 포함시킬 수 있다. 현재 AT마드리드에 비유럽 자원은 이강인과 아르헨티나 사이드백 나우엘 몰리나, 두 명뿐이다. 이강인의 스쿼드 진입에는 걸림돌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메오네 감독은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으나 새 시즌엔 4-3-3으로의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에게는 환영할 만한 기류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에서는 좌우 윙포워드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바에나의 경우 주로 왼쪽에서 뛰고, 오른쪽의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경우 스피드, 활동량이 장점인 선수라 테크니션인 이강인과는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키플레이어가 될 유형의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스쿼드 현황을 봐도 이강인은 주전으로 뛸 확률이 높다.

올해 25세가 된 이강인은 자신이 성장한 스페인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월드컵 종료 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국가대표 동료 황인범과 함께 FC서울 클럽하우스인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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