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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대영 “성과급 잔치 뒤 부실 반복 안 돼”…증권사 모험자본 역할 압...

금융위는 벤처·스타트업 회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벤처 회수 구조가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약 1조~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검토하고, 오는 6월까지 세부...

권대영 “성과급 잔치 뒤 부실 반복 안 돼”…증권사 모험자본 역할 압...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장 호황 때 리스크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성과급 잔치에 외면받고, 시장 과열이 끝난 뒤 부실자산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반복해서 봐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권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에서 “위기 때마다 증권업계가 유동성 애로를 토로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종합투자금융사업자 7개사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8개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증권업계의 호실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기록적 수익이 안목과 역량에 바탕한 것인지, 초저금리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같은 외부환경에 기인한 것인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와 부동산금융에 치우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종투사의 2024년 수익 구조는 위탁매매 45%, 자기매매 33%, IB 17%, WM 6% 순이었다.

권 부위원장은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그 자본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손쉬운 수익 창출에 활용됐는지 묻고 싶다”며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모험자본 공급 실적은 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는 올해 1분기 총 9조9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2조원 증가한 규모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다.

금융위는 벤처·스타트업 회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벤처 회수 구조가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약 1조~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검토하고, 오는 6월까지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도 개편한다. 지정 기간은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정 회사는 8개 안팎에서 10개 안팎으로 확대한다. 증권금융 대출 금리와 만기 우대, 정책금융 전용펀드 조성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금융위는 최근 신용거래융자, 미수거래,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을 점검했다. 각 증권사는 CEO 주관으로 레버리지 투자 동향과 리스크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복제는 제로섬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증권업계는 미투 전략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투자 역량과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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