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궁·종묘서 4월 25일~5월 3일 펼쳐져
[백세시대 = 배성호 기자] 따뜻한 봄날, 고궁을 거닐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의 주요 궁궐과 종묘 일대에서 개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를 무대로 펼쳐진다.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문화 행사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린다. 지난해에는 약 137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약 579만명에 달한다. 온라인 참여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축전을 경험한 인원은 700만명을 넘는다.
올해 축전의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이다. 개막 하루 전인 24일에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 행사가 열린다. 공연 연출은 양정웅 연출가가 맡아 전통 궁중문화와 K-컬처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 공연에서는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를 시작으로 래퍼 우원재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이 함께하는
‘강강술래’, 댄서 아이키와 댄스 크루 HOOK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 기간 중 각 궁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복궁에서는 궁궐 수습생이 되어 궁중문화를 배우는 ‘궁중 새내기’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이 마련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궁궐 안전 영상을 제작하는 ‘궁궐 안전 캠페인: 궁궐수호가’도 체험할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다. 관람객은 궁궐 전각을 둘러보며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탄신 40세를 기념해 연회를 준비했던 1828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인정전에서는 이화여대 학생과 교수 등 100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수제천’, ‘태평가’, ‘아리랑’ 등 국악 공연을 펼친다.
창경궁에서는 조선 왕실의 생활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는 ‘영춘헌, 봄의 서재’와 ‘왕비의 취향’이 진행된다.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1905년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가 대한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점심 메뉴를 재현한 ‘황제의 식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종묘에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야간 공연이 열린다. 장엄한 선율의 종묘제례악과 절제된 춤사위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축전 기간에는 5대 궁과 종묘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도 판매된다. 향낭 형태로 제작된 이 관람권은 3000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궁궐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국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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