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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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소화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H200 칩 중국 수출 기대감 등에 급등하고, 시스코도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소매판매가 3개월 증가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더 끌어 올렸고, 이에 따라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불허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데 합의했으나, 원론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새 틀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고 나는 시 주석과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 장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9월24일 백악관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수행단에 포함된 엔비디아는 美 상무부가 이미 10여 개 중국 기업에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호실적 발표 속 AI 투자 기대감 등에 급등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58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5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4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어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67억~169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157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구축 붐으로 차세대 스위치와 라우터 주문이 폭증했으며, 이에 따라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누적 주문 목표치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실적 호조에도 전체 인력의 약 5%에 달하는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척 로빈스 CEO는 이번 인력 감축이 5월 1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AI 시대에 승리하는 기업은 수요와 장기적 가치 창출이 가장 강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는 13%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美 상무부는 이날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증가율도 종전 1.2%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번 수치는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기준으로 실제 판매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되는 핵심 소비 지표인 ‘컨트롤그룹(control-group) 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0.3%에 그쳐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수입물가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라며,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물가 압력이 더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4.8%로 높여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소화 속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5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101.1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9달러(+0.09%) 상승한 배럴당 105.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중 정상회담 소화, 영국 길트 시장 우려 지속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매, 산업서비스, 개인/가정용품,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음식료, 은행/투자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운수, 제약, 경기관련 서비스업, 에너지 업종 등이 상승했다. 이와 반면에 금속/광업, 제약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4.39%)가 H200 칩 중국 수출 기대감 등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브로드컴(+5.52%), TSMC(+4.48%), AMD(+0.94%)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스코 시스템즈(+13.41%)는 호실적 발표 및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등에 주가가 크게 올랐고, 전일 모건스탠리의 에너지 저장 사업 관련 긍정적 분석에 13% 넘게 급등했던 포드(+6.71%)가 이날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강세 속 코인베이스(+5.06%), 스트래티지(+5.02%), 마라홀딩스(+4.24%)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상승했고, 이날 신규 상장한 인공지능(AI) 칩 기업 세레브라스(+68.15%)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금/은 가격 하락 등에 뉴몬트(-2.21%) 등 금, 엔데버 실버(-4.34%) 등 은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보잉(-4.73%)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지만, 계약 규모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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