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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산조선소, 지역경제 부활 신호탄 되라

HD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마침내 9년 가까운 침묵을 깨고 블록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완성선 건조의 뱃고동을 다시 울릴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군산조선소, 지역경제 부활 신호탄 되라

HD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마침내 9년 가까운 침묵을 깨고 블록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완성선 건조의 뱃고동을 다시 울릴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26일 HD현대중공업과 제이오션 중공업 간의 자산 양수도 및 사업 협력 본계약이 공식 체결됐다. 2017년 가동 중단 이후 군산 경제 침체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군산 조선소가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조선소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기대와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본계약이 지니는 군산 시민들의 기대감과경제적 무게감은 상당하다. 국내 최초의 조선소이자 친환경 선박 설계 역량을 갖춘 HJ중공업의 최대주주 측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단순한 공장 재가동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의 체질 개선이 가능해졌다. 대형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 조선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의 일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철강, 부품, 물류 등 연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전후방 파급효과가 확산된다.

여기에다 직영 및 협력업체 근로자와 가족의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와 소비 진작은 고사 위기에 직면한 군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새만금 9조 투자 소식으로 그동안 미분양이었던 아파트가 완판되는 등 군산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환호 속에 묻히기 쉬운 현실적 과제들을 치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선박 수주의 필수 관문인 선수금환급보증(RG) 확보와 수년간의 공백으로 단절된 숙련 기능 인력의 수급, 무너진 협력업체 생태계의 복원 등은 기업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숙제이자 지역 사회가 총력 지원해야 할 과제다.

올해 말까지 자산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신규 수주와 생산에 착수하겠다는 기업의 당찬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되려면 당장 지금부터 전북자치도와 군산시의 정교하고 신속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가동돼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군산 조선소의 본격 가동은 수년 후에나 가시화될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보다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다. 군산 조선소의 부활이 군산과 전북 경제의 대동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치단체는 관료주의적 관성을 탈피, 현장 중심의 총력 지원에 나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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