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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공항 이전사업 ‘하세월’ 대구 ‘급물살’ 광주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혜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군공항 이전사업 ‘하세월’ 대구 ‘급물살’ 광주

청와대는 6일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전남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전남광주 군 공항 일원에서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 연합뉴스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혜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특히, 군공항 이전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지만, 이번 광주 군공항에는 정부가 약 800조원의 기업 투자로 조성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를 직접 개입해 사업성을 완벽히 보장해줘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브리핑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권 입지 후보지 가운데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단 조성에 적합하다는 기업 의견이 제시됐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는) 250만 평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광주 도심과 KTX역에 인접해 있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에 강점이 있으며, 도로, 항만 등과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군공항 이전 절차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보여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그동안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 주도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이전 6자(광주시·전남도·무안군·기재부·국방부·국토부) 협의체 구성하고 사전 조율을 거친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합의문에는 광주시가 무안군에 1조원의 자금 등을 지원하고, 전남도와 정부는 국가농업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항공 MRO 센터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무안국가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지정할 것을 약속하는 등 무안에 대한 각종 지원이 명시됐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AX 관련 시설 유치 등 대구 군 공항(K-2) 종전부지 활용 콘셉트는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심각한 자금난과 정부의 외면 속에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는 재원 마련을 위해 후적지(종전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시행자(SPC) 구성조차 실패했고 지난해 2026년 정부 예산에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2천795억 원과 그에 따른 금융 비용 87억 원을 요구했으나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추경호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TK공항 사업을 청와대와 총리실이 주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가 안보에 필수시설인 군 공항의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사무”라며 TK공항 사업을 국가주도사업으로 전환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기존 김해공항에 더해 추가로 하나의 공항을 더 짓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하고 광주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 대기업을 매칭하는 등 이전사업을 해결준 반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앙정부의 방관 속에 대구시와 경북도가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이냐”며 반발하고 “대구경북신공항 역시 정부가 국비 예산을 직접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곤영기자 young196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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