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바둑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사이버오로. 한국기원 제공
사이버오로가 대주를 꺾고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건호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사이버오로는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주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사이버오로였다 1국에서 사이버오로 1지명 박건호 9단은 대주 1지명 윤준상 9단을 상대로 316수 끝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벼랑 끝에 몰린 대주는 2국에서 곧바로 반격했다. 대주 2지명 목진석 9단이 사이버오로 김승구 4단을 상대로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를 1-1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컵의 주인은 마지막 3국에서 가려졌다. 사이버오로 4지명 한웅규 9단은 대주 3지명 임경찬 3단을 상대로 21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중요한 길목마다 승리해 ‘해결사’라는 별명이 붙은 한웅규의 활약에 힘입어 사이버오로는 최종 스코어 2-1로 2026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이 됐다.
우승 인터뷰에서 사이버오로 김세동 감독은 “첫 2연패를 달성해 굉장히 기쁘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일궈내 더욱 기분 좋다”면서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이유는 사이버오로 유저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사이버오로 주장 박건호는 “올 초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는데, 운 좋게 챌린지리그 좋은 팀과 연이 닿았다”면서 “처음 참가했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했고, 결과가 잘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3승1패로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사이버오로는 플레이오프를 승리하고 올라온 대주와 마지막 3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주 목진석 9단(왼쪽)이 2국을 따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기원 제공
사이버오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대주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2-1로 승리했고, 후반기 13라운드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사이버오로는 지난해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빙상원류도시춘천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다시 우승하며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10승4패, 개인승 28승으로 2위를 차지한 대주는 플레이오프에서 빙상원류도시춘천을 2-1로 제압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정상을 밟지는 못했다. 이날 1국을 내준 뒤 목진석 9단의 승리로 승부를 최종국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최종국을 내주면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은 오는 9월17일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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