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공항·산업전략 놓고 공방
도정평가·사법 논란 두고도 충돌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 2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갑근 예비후보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 미래 구상과 도정 평가를 놓고 맞붙었다. 사진은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과 윤갑근 예비후보가 토론하는 모습. (출처: 국민의힘TV 캡처)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 2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갑근 예비후보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 미래 구상과 도정 평가를 놓고 맞붙었다. 토론회는 20일 MBC충북, 국민의힘TV, 국민의힘 충북도당TV에서 약 90분간 생중계 됐으며 공약 발표와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을 중심으로 두 후보 간 검증이 이어졌다.
모두발언에서 윤갑근 후보는 도정 운영을 먼저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충북도정이 정책 혼선과 인사 문제로 신뢰를 잃고 있다”며 “충북을 국토 중심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 복지·의료 체계 정비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에 맞서 “충북은 이미 강한 충북으로 변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와 투자 유치, 고용률 상승 등을 성과로 들었다. 이어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약 발표에서는 김 지사가 오송 돔구장 건립과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청주공항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돔구장 사업의 비용과 실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윤 후보는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 지속 가능하냐”며 과거 대형 사업을 거론하며 재정 부담을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돔구장 사업은) 약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접근성과 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 공약 발표에서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산업 기반 강화가 중심이 됐다.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산업을 연계한 성장 전략과 함께 출생부터 청년기까지 지원하는 연금형 정책도 제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공항 확충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산업 전략에 대해선 “충북은 이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갖춘 지역”이라며 ‘충북 독자 성장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수도권과 연결된 산업벨트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메가시티와 행정체계 개편에 대한 질문에서도 두 후보는 다른 해법을 내놨다. 윤 후보는 “충북이 현재 흐름대로 가면 소외될 수 있다”며 산업과 교통을 결합한 중부권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충북이 힘을 가져야 외부 통합 논의에 끌려가지 않는다”며 자강 전략을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지역 균형발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 후보는 “북부권은 교통 여건에서 여전히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체류형 관광과 추가 SOC 확충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관광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전반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기존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진 공방에서는 도정 평가와 사법 논란이 쟁점이 됐다. 윤 후보는 직무 수행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도정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송 참사 대응 과정과 행정 판단 문제를 거론했다. 김 지사는 “기소되거나 재판 중인 사안은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 무혐의로 정리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도정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반복되는 논란이 도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청 공간 재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윤 후보는 “문화시설 조성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행정 기능 약화를 우려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도민에게 공간을 돌려주고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정”이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산업 전략과 지역 균형발전, 도정 성과와 행정 방향 등을 놓고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두 후보는 핵심 정책과 현안을 두고 입장을 밝히며 본경선을 앞둔 경쟁 구도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최종 후보는 오는 27일 경선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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