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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오늘 판가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혁신안으로 제시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딜레마에 빠졌다.

국힘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오늘 판가름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혁신안으로 제시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딜레마에 빠졌다.

당내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두 차례 미뤄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당원 직선제'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장 대표가 이달 마지막 날(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당협위원장을 매 짝수년 8월말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장 대표가 이를 근거로 추진한 사안인 만큼,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선출 시한 규정은 예년 처럼 그대로 지나가, 직선제 도입은 자연스럽게 미뤄지는 수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고위 구성상 표결에 부치면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확보돼 있지만, 강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대부분이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반대했고, 24일 최고위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었으나 장 대표가 의결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장 대표가 직선제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다.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31일) 최고위에서 이 부분이 결론 날지 여부는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규에서 매 짝수년 8월말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긴 하다"면서도 “31일 최고위에서 직선제를 의결한다고 해도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더 걸리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당내 의원들도 장 대표의 직선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원 직선제를 시행할 경우 당원들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4선 이상 중진 9명은 지난 26일 회동한 뒤 장 대표에게 정례 간담회를 요구하기로 했고, 27~28일 연찬회에서도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해 균열이 크게 노출되지 않았다.

내달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내홍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보완수사권 폐지 등 정부·여당을 상대로 대여 투쟁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봉합되지 않은 채 미뤄진 지도부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김응삼기자 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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