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경태 의원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가 정치 공방에 등장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대통령님 앞에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에 대해 대신 사죄드리는 마음”이라며 참배 사실을 알렸다.
이번 방문은 같은 당 김태규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범여권 의원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엉이바위의 진실’을 언급한 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봉하마을 방문 계획을 공개하며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가 언급된 일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책과 정치적 행보는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죽음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 제공=조경태 의원실
6선인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현재 조 의원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같은 당 후보인 박덕흠 의원의 낙선을 다른 당 의원들에게 요청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고, 지난 8월 중징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조 의원의 봉하마을 참배에 대해 별도의 당 차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개별 의원의 활동에 대해 당에서 일일이 입장을 내지는 않는다”며 “조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고, 현재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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