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구도가 3파전(양향자·이성배·함진규)으로 재편됐다. 후보 추가 공모에 응했던 조광한 최고위원이 돌연 이성배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출마를 포기하면서다. 사진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만난 이성배 후보와 조광한 최고위원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 / 김소은 기자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구도가 3파전(양향자·이성배·함진규)으로 재편됐다. 후보 추가 공모에 응했던 조광한 최고위원이 돌연 이성배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출마를 포기하면서다. 이에 양향자 후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4차원 행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잡음이 끊이지 않던 경기지사 공천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 양향자 “국민의힘 웃음거리로 만들지 마라”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0일 경기지사 최종후보를 예비경선 없는 ‘원샷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출마를 선언한 4인(양향자·이성배·조광한·함진규)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1일 조 최고위원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며 경선은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조 최고위원은 사퇴 이유에 대해 “단순한 자리 양보가 아닌 냉철한 판단의 결과”라며 “젊은 기수 이성배와 함께 ‘위대한 경기도’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한국 정치 세대교체의 적임자라는 주장도 했다. 아울러 본인이 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향자 후보는 조 최고위원의 출마 포기를 두고 ‘경선 방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 후보는 “의도적으로 경선에 개입해 공정성을 해친 명백한 경선 방해 행위”라며 지도부를 향해 조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해임을 촉구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본선 경쟁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젊은 에너지와 정책, 비전을 가지고 젊은 경기도지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도민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양 후보께서 가지고 계신 반도체 식견과 강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제가 잘 흡수하고 배워 경기도를 잘 운영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6인(김선교, 김성원, 송석준, 안철수, 김은혜, 김용태)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위한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선언했다. 사진은 21일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습. / 김두완 기자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6인(김선교·김성원·송석준·안철수·김은혜·김용태)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위한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선언했다. 앞서 16일 ‘경기지사 후보를 신속히 결정하라’는 결의문을 중앙당에 전달한데 이어 ‘독자 선대위’까지 발족하고 나선 것은 지역 의원으로서 더 이상 당의 공천 난맥상을 지켜볼 수 없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달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4월30일~5월1일 이틀간 투표를 실시한 뒤, 2일 최종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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