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안철수 1257억
삼성전자 6만주 보유 고동진
재산 1년전보다 56억 늘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보에 공개된 '2026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28억87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원이 넘는 안철수·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자 등을 제외한 국회의원 285명의 평균이다.
2024년 말 기준 26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1년 만에 1인당 약 2억2000만원(8.3%)씩 증가했다. 국회의원 287명 중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254명(88.5%)으로 집계됐는데, 국회의원 10명 중 9명꼴로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 중에서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국회의원만 191명에 달한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도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규모가 이전보다 줄어든 의원은 33명(11.5%)에 불과했다. 재산 규모가 20억원 이상인 국회의원은 116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 급등으로 인해 재산이 덩달아 늘어난 의원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의 총재산은 316억7410만원에서 373억5970만원으로 약 56억8560만원 증가했다. 고 의원의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증권은 39억2540만원에서 75억88만원으로 35억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보유 주식 평가액 상승이 두드러졌다. 본인 보유 삼성전자 주식은 3만6000주로 이전보다 줄었지만, 평가액은 25억8020만원에서 43억1640만원으로 약 17억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차남 보유 삼성전자 주식 약 2만5000주 평가액까지 함께 상승하면서 가족 전체 상장주식 가치가 수십억 원 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및 부모 등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재산 부동의 1위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57억717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이 보유한 안랩 주식 평가액 감소 등으로 재산이 직전 대비 110억원 줄었지만, 2위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547억9450만원)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3위는 374억5660만원을 신고한 박정 민주당 의원이었으며 4위는 고동진 의원, 5위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318억766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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