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기존 1.9%→2.0%로 0.1%P 상향
중동사태 여파로 대외여건 불안정 심화
유가 100달러시 GDP 성장 0.5%P 감소
12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0%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다만 중동 사태 장기화 시 최대 0.5%P의 성장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예정처는 예정처는 27일 발간한 ‘2026년 NABO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전망했던 경제성장률 수치에서 변화한 국내외 경제 여건을 반영해 조정했다.
예정처를 비롯해 국내외 기관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 등을 감안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전망치를 1.8%에서 2.0%로 각각 올렸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에서 1.9%로 높였다. 국제기구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이 1.8%에서 1.9%로 올렸다.
예정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보다 높은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실질 총부가가치도 민간소비 일부 개선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 및 가격 강세 지속으로 2.1%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잠재성장률은 1.8%로 지난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 여파로 대외 여건이 급격하게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예정처의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중동 사태가 조기 정상화할 경우 2.0%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태 장기화 시 0.2~0.3%P 하락할 위험이 있다.
25일 서울 중구 한 상점에 석유화학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성형주 기자
구체적으로는 조기 정상화로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 당 75달러 내외에서 안정될 경우 무역수지는 208억 달러 감소하고 GDP 성장률은 0.2%P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해 국제유가가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 무역수지 감소폭은 649억 달러까지 증가하고 GDP 성장률도 –0.4~0.5%P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예정처는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물가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하는 경우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예정처는 이번 경제전망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정처는 “추경이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경안 제출 이전에 전망보고서가 발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정처는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 되는대로 추경안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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