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올라 5400 회복
저가매수 개인은 치고빠지기 차익 실현
일본 5% 대만 4% '한국과 동병상련' 급등
4월 첫날 우리 금융시장은 주식과 환율이 반비례 관계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1530원을 넘긴지 하루 만에 달러 원 환율이 1501원으로 마감했다. 3월 31일 한때 1546원을 넘겼던 환율이다.
4월 1일은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11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첫날이다.
세계국채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자금 2조 5천억∼3조 달러가 지표 거래를 의존하는 지수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0.26%씩 편입해 11월말 최종 비중은 약 2.08%로 전망된다.
한국 비중 2%면 약 500억∼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5조원에서 90조원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기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국채를 이미 2조 7730억원 규모로 샀다.
3월 전체 순매수가 9조 489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무려 30% 가량이 투자됐다.
1차 기대효과는 금리 억제 및 인하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란 전쟁 직전 3.04%에서 3월 23일에는 3.61%로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3.55%를 기록했다.
11월이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해외 자금이 압축적으로 들어와 금리 억제 효과가 기대되고 고유가 물가상승에도 금리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찬희·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중 0.2∼0.3% 금리 안정 효과"를 예상했다.
한국 투자규모와 자금유입 속도가 기대에 미달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첫째, 선진국도 전쟁으로 금리가 이미 올랐기 때문에 채권 투자 매력이 커졌다.
둘째, 한국 국채는 이미 금리가 오른 상태이고 환율도 급등해 외국인 투자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셋째, 4월은 외국인이 배당을 본사로 보내는 시점이라는 변수다.
교보증권은 이달 외국인 배당 송금이 12조 원으로 예상돼, 국채 유입 예상액 4조 7000억 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 제한이 있다고 예상했다.
환율이 떨어져야 물가안정, 내수회복, 경제성장도 가능한 상황이라 정부는 잔뜩 기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SNS에 "외국계는 500억~600억 달러 수준의 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4월 1일 주식 투자자들이 주가반등을 기대하며 퍼뜨린 이미지 일부
전쟁에 짓눌렸던 주식시장은 여의도에 벌써 만개한 벚꽃처럼 한풀이 하듯이 피어올랐다.
코스피는 8.4% 426포인트 올라 단숨에 5400을 넘겨 5478에 마감했다. 상승폭으로는 전쟁 초기 급락 후 490포인트가 반등했던 3월 5일 이후 역대 두 번째이다.
코스닥도 63포인트 6% 넘게 올라 1116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3% 올라 19만원에 400원을 남겼고, SK하이닉스는 10% 올라 90만원에 다가섰다. 현대차는 9% 올라 49만원에 육박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IG넥스원은 상한가를 쐈다. 한화시스템, 현대로켐, 한국항공우주,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LG이노텍, 대우건설, 이수페타시스, HD건설기계, 한전기술 등은 각각 1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도 리노공업, ISC, 이오테크닉스, 로보티즈, 성호전자, 알지노믹스, 유진테크, 파두, RFHIC, 스피어, 피에스케이홀딩스, 로킷헬스케어, 원익 등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삼천당제약은 계약 발표를 둘러싼 회사와 투자자의 공방과 차익실현 매물에 10% 넘게 급락해 4위로 내려왔다.
급락했을때 대량 매수를 하고, 급등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개인 투자자의 뱃심이 빛을 발한 하루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조 7627억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이 4조 268억 샀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은 9009억 순매도를 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4천억대 순매수를 했다.
전쟁으로 고통스럽기는 동병상련인 일본 증시도 5.4%, 대만 증시는 4.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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