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뇌건강 분석 기술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액티브레인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뇌건강 분석 플랫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생명과학 분야 국제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이를 발판으로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거쳐 의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지난 7일 발표된 ‘BioSpectrum Asia Excellence Awards 2026’에서 디지털 헬스 및 커넥티드 케어 우수상(Excellence in Digital Health & Connected Care)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해당 부문의 첫 수상기업이다.
BioSpectrum Asia Excellence Award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명과학 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과를 평가하는 국제 시상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 주요 기관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심사위원단과 전문 편집진의 평가를 거쳐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역대 수상기업에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 분자진단 기업 씨젠 등이 있다.
이번 수상의 중심에는 액티브레인바이오가 개발 중인 뇌건강 평가·모니터링 플랫폼 ‘ACTI-M’이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뇌파와 다양한 신체 신호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뇌기능 상태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기존 인지기능 검사가 주로 기억력이나 과제 수행 결과를 평가한다면 ACTI-M은 인지 활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뇌의 반응과 변화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뇌기능 변화를 반복적으로 관찰해 인지저하 위험을 조기에 선별하고, 지속적인 뇌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액티브레인바이오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치매로 진행하는 단계에서는 뇌기능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지만 이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은 제한적”이라며 “ACTI-M은 치매 등 뇌질환과 관련해 뇌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액티브레인바이오는 ACTI-M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의 사업화를 목표로 관련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분야는 건강검진 시장이다. 기존 건강검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뇌기능 평가를 정기검진에 접목해 인지저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액티브레인바이오 관계자는 “건강검진을 매년 받지만 뇌와 관련된 검사는 일반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며 “뇌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이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분야를 주요 사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화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기술을 도입한 뒤 치매안심센터와 경로당 등 공공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뇌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웰니스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강검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한 뒤 일본으로 진출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국내와 유사한 건강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어 초기 해외 진출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ACTI-M은 아직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추진하는 단계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액티브레인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술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후 치매안심센터 등 공공기관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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