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다큐멘터리 부문 3편 포함돼
내달 2일 시상식서 수상작 발표
영화 <나무의 노래> 스틸컷. /갈무리
다큐멘터리 <나무의 노래(The Song of Trees)>(감독 진재운·제작 KNN)가 국제 방송상인 ‘2026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TV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3편에 포함됐다.
프리 이탈리아를 주최하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 올해 TV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로 KNN의 <나무의 노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나무의 노래>는 프랑스 텔레비지옹(France Télévisions)의 <11월 13일, 소니아의 선택(November 13, Sonia’s Choice)>, 독일 공영방송 ARD의 <재능 있는 미스터 F(The Talented Mr F)>와 함께 본상을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인다.
<나무의 노래>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가는 88세 여성이 니카라과의 거대한 숲을 사들이고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가는 삶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RAI는 공식 작품 소개에서 롱테이크와 자연음, 절제된 내레이션, 사색적인 영상 스타일로 인간과 나무, 침묵, 노화, 생태적 의식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진재운 감독은 “빠르고 강한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침묵과 기다림, 나무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 세계의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사람들이 자연을 다시 바라보고, 스스로 감동하는 감각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 작품은 설명하기보다 오래 바라보고, 듣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숲과 나무의 시간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진재운 감독. /진재운
제78회 프리 이탈리아는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다. 최종 수상작은 10월 2일 열리는 공식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프리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1948년 창설한 국제 방송·미디어상으로, 세계 주요 방송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방송 콘텐츠 경쟁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52개국 83개 방송사에서 226개 프로그램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출품작을 심사해 1차 후보작을 선정하고, 추가 심사를 통해 3편의 최종 결선 진출작을 결정했다.
<나무의 노래>는 앞서 ‘2026 뉴욕 페스티벌&필름 어워즈(New York Festivals TV & Film Awards)’에서 필름 부문 장편 다큐멘터리 금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으며, ‘2026 한국방송대상’ TV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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