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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교회공간 전략 강사 인터뷰] 손영창 이사 “리모델링 비용은 공사 중이 아닌 공사 전에 결정”
입력:
2026-06-07 22:54
수정:
2026-06-07 23:21
오는 25일 머큐어서울마곡에서 강연
손영창 사닥다리종합건설 이사.
교회 리모델링은 건물을 새롭게 꾸미는 작업으로 인식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는 25일 열리는 ‘2026 국민일보 교회공간 전략 세미나 NEXT CHURCH’에서 관련 강연을 맡은 손영창 사닥다리종합건설 이사를 만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교회가 놓치기 쉬운 부분을 들어봤다.
손 이사는 교회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전 진단과 준비’를 꼽았다. 그는 리모델링 공사에서 예산 초과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비용은 공사 중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공사 전에 보지 못한 부분에서 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리모델링에서 예산 초과가 자주 발생하는 공정은 철거와 구조보강, 전기·기계설비, 냉난방, 마감공사 순”이라며 “특히 오래된 교회는 기존 도면과 실제 시공 상태가 다른 경우가 많아 철거 이후 균열이나 누수, 노후 배선, 석면, 추가 폐기물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예배당 확장이나 벽체 철거가 포함되면 구조보강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고, 미디어 장비와 냉난방 설비 증설 과정에서 전기 용량 부족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며 “공사 전 조사와 충분한 예비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사 착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건물 상태 진단을 꼽았다. 손 이사는 “많은 교회가 예배당 인테리어나 로비, 카페, 음향·영상 장비부터 고민하지만 실제 예산 초과와 공기 지연은 대부분 건물 내부에 숨어 있던 문제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 안전성과 누수·방수 상태, 전기 용량, 냉난방 설비, 현황도면 확보 여부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오래된 교회는 도면과 실제 상태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정밀조사 없이 공사를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회자들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손 이사는 “가장 흔한 실수는 리모델링을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공사로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교회 리모델링은 시설 개선이 아니라 앞으로의 사역 방향을 공간에 담아내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비전 없이 공사를 시작하면 설계 변경과 예산 초과, 성도 간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교회의 10년 후 모습과 다음세대 전략, 온라인 사역, 지역사회 활용 계획 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간 계획과 예산 수립, 설계 완료, 공사 착수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나 멋지게 고칠 것인가보다 이 공간이 복음 전파와 제자훈련에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리모델링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교회의 비전과 사역 방향을 담아내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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