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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의힘 6.3 地選 제대로 치르겠나

또 인공지능(AI) 주도의 제조업 혁명 속에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고질적 교통·부동산·교육 문제의 해결에 대한 비전을 보여 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마타도어식 선거운동이...

국민의힘 6.3 地選 제대로 치르겠나

6·3 지방선거를 40여일 가량 남겨둔 가운데 광역 및 자치단체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의 첫 선거인 데다 현 정권 1년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도 띠고 있는 중요한 선거다. 여당이 승리하면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고, 만약 야당이 선전할 경우 정부의 정책 기조와 여소야대 정치 구도에 어느 정도 변화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바쁜 와중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한가롭게 미국 방문길에 올라 보수진영이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있다. 그는 당초 2박 4일 일정을 5박 7일로 연장까지 해 지방선거를 아예 내팽개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하긴 전국 어느 곳이든 장동혁 대표의 방문을 환영할 곳이 있겠나. 그러니 미국으로 떠난 게 아닌가 싶다.

지난 13일 기준 전국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확정된 곳은 인천·경남·강원 등 5곳이다. 공천 확정 속도가 빠른 민주당은 현재 11개 지역에서 후보를 결정했으나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기 지역 경선 과정에서 잡음으로 삐걱대고 있고 9곳만 겨우 공천이 마무리됐다.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여당 우세의 선거 판세는 거의 흔들림이 없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민주당은 TK만 빼고 전국을 파란색으로 물들일 것이다. 정치·행정 장악력마저 확장해 힘의 균형추가 한쪽으로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극도의 파열음을 내더니, 경기지사의 경우 후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 민주당도 전북지사 경선 불복 논란에다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기소 처분으로 약간의 파열음을 내기도 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야 모두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며 지방을 살리는 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또 인공지능(AI) 주도의 제조업 혁명 속에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고질적 교통·부동산·교육 문제의 해결에 대한 비전을 보여 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마타도어식 선거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정책 대결이 아닌 상대 후보 헐뜯기 식의 구태가 자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깝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제 1야당인 국힘의 허약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오죽하면 보수 텃밭 대구 경북(TK)에서도 국힘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제 보수텃밭도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이런 상태로 6.3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관건이다. 전국을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일지, 아니면 군데군데 붉은색을 보일지 궁금하다. 국힘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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