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후보 탈락 목포대, 부실 심사 반발…법적 조치 등 검토
1일 기자회견 “전문성 없는 50분 심사”
‘부지 확실성’ 평가 항목 지적도
2026년 09월 01일(화) 11:52
목포대는 1일 오전 11시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심사로 결정된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입장을 히고 볼복 의사를 피력했다. <목포대 제공>
전남 국립의대 후보지로 순천대가 선정된 것과 관련, 목포대를 비롯한 서남권 반발이 시작됐다. 선정 전 수용·승복 의사를 밝혔음에도, ‘부실심사’를 주장하며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 사회가 한 목소리로 반발하는 모양새다.
목포대는 “결과의 승복은 전남광주시가 밝힌 대로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전제가 됐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불복 입장을 피력했다. 지역 시민단체의 고발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전남광주시가 애초 목포·순천대 입장과 지역 의료 실태 등을 검토한 뒤 ‘긴 시간에 걸친 분석의 산물’이라며 제안한 목포대 의대 설립 안과 정 반대의 심사 결과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행정기관이 혼선을 부추겼다는 책임론도 적지 않다.
목포대는 1일 오전 11시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심사로 결정된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의대 후보지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송 총장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받아들이지만, 이번 평가 과정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평가 위원들을 소집하여 짧은 시간 내에 진행됐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결과를 존중하는 것과 평가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도 송 총장 등 목포대 보직교수들의 이같은 입장을 담았다.
목포대는 이번 평가를 급조돼 졸속으로 진행된 형식적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목포대는 “심사위원을 하루, 이틀 섭외하고 1시간 남짓 대학 계획서를 검토한 뒤 바로 이어진 20분 발표와 30분 질의 응답으로 끝마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수위가 ‘긴 시간에 걸친 분석의 산물’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형식적인 면에서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목포대는 선정 결과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부지 확실성’ 평가 항목의 경우 순천대는 지자체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부지 문제의 경우 반드시 국유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결격 사유이자 탈락 사유라는 게 목포대 지적이다.
목포대는 “(부지) 조건은 단순히 사업 평가의 가이드라인이 아니고 법령에 정한 것이라 해소되기 전에는 어떤 인프라 사업도 시작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지의 확실성 평가 항목은 의대 설립 요건에 부합되도록 부지가 확실해야 하는데도, 5만평 국유지를 소유한 목포대와 순천시 소유 부지를 활용하는 협약(MOU)을 제시한 순천대와 비슷한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목포대 입장이다.
목포대는 “결과의 승복은 전남광주시가 밝힌 대로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전제가 됐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불복 입장을 피력했다.
목포대는 “대학 사업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으나 지역민 생명권이 달린 국립의대가 졸속 심사와 부실한 계획으로 좌초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초광역의료벨트 구상을 밝히며 목포 지역 의대 입지를 수차례 명확히 밝힌 전남광주시 구상이 전문성 없는 50분 심사를 통해 뒤집히는 게 상식이냐”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전남광주시가 오랜 기간 각 대학의 입장과 지역 의료 실태 등을 검토한 상황에서 내놓은 목포대 의대 설립안을 버리고 공정성을 내세워 급작스럽게 꾸려진 심사위원회에 숙원 사업을 맡겨 혼선과 또다른 갈등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대 관계자는 “납득할 수 있도록 계획서를 공개한 뒤 전남광주시의 선정 결과에 따른 입장 등을 감안, 향후 법적 조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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