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의 첫번째 야외결혼식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이 열린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Mai) 신부와 신랑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첫 야외결혼식이 열렸다. 첫 주인공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해온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27)와 신랑 A(37)씨였다.
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마이와 A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에서 야외결혼식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을 올렸다.
두 사람은 입장과 혼인서약, 축사, 축가, 행진 등 약 45분간 예식을 진행했다.
마이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출신으로, 2016년 10월 2일 처음 한국을 찾았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의 첫번째 야외결혼식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이 열린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Mai) 신부와 신랑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한복을 입고 세계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2022년 말 처음 만났다.
A씨가 마이에게 “유튜브를 도와주고 싶다”고 연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A씨가 마이가 힘든 일을 겪을 때 응원하고 도우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마이는 ‘고결’ 참가 계기에 대해 “모든 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인 경복궁에서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며 “저희의 결혼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이를 통해 고궁박물관에서 더 많은 사람이 결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약 10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는 결혼식 약 2시간 전 현장을 찾아 덕담과 함께 난을 전달했고,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가 함께 난에 물을 주며 결혼을 축하했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의 첫번째 야외결혼식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이 열린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Mai) 신부가 결혼식에 앞서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일대에서 총 28쌍이 야외 결혼식을 올린다고 2일 밝혔다. 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첫 출발이 두 분의 행복도 되지만, 고궁박물관에 또 하나의 미래 이벤트이자 대한민국의 궁궐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라고 말했다.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는 “결혼식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동시에 사회적인 행사”라며 “부부도 두 국가도 모두 이기는 윈윈윈 자리”라고 했다.
‘고결’은 국가유산청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야외결혼식 사업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쉼터를 혼례 장소로 무료 개방하고 혼인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밑에서 열린 첫 번째 야외결혼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총 28쌍이 결혼식을 올린다.
이 가운데 에스토니아, 베트남, 프랑스, 카자흐스탄, 영국, 방글라데시, 스페인 등 8쌍은 국제 커플이다.
내년에는 야외결혼식을 80쌍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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