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 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과 외화 유입 확대를 근거로 환율 하향 안정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환율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펀더멘털과 괴리된 부분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확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국민연금 투자 프레임워크 변화 등을 외화 공급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개선까지 더해지며 환율 하락 압력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치인 2.0%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국제기구들이 1.9% 수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전쟁 상황이 변수”라며 “종료 시점에 따라 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해 성장률 하방 경직성은 크지 않다”며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방위산업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2차 추경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선 1차 추경과 본예산 집행을 통해 경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 부총리는 “필요 시 한국은행을 포함한 정책 당국 간 협력을 통해 대응 수단을 조율할 것”이라며 “적기성과 탄력성을 높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급망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안보 차원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실행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세종시에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조치다.
구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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