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하사비스·이세돌 대담 통해 AGI·로보틱스 비전 공유
AI 올림·구글 AI 캠퍼스 공개 ··· 한국 AI 생태계 지원 확대
[데이터넷] 구글코리아는 ‘AI의 지난 10년과 미래 방향성’을 주제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2026’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은 구글 포 코리아는 구글이 한국 사회와의 협력 사례와 기술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구글은 알파고 이후 AI가 한국 사회와 산업에 미친 변화를 조명하고, 교육·연구·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 이세돌 사범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개막사에서 10년 전 알파고 대국을 “AI의 잠재력과 인간 창의성이 조화를 이룬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미나이 이용량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용자의 82%가 AI를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인식하는 AI 선도 국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순서는 데미스 하사비스 CEO와 이세돌 사범의 대담이었다. 두 사람은 ‘다시 서울로: 미래가 시작된 곳’을 주제로 2016년 알파고 대국을 회고하고, 이후 AI가 과학과 산업 전반에 가져온 변화를 논의했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10년 전 서울에서 알파고는 AI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구글이 현실 세계의 과학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갖췄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파고 이후 AI 기술이 과학 연구 전반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파폴드, 알파이볼브, 알파게놈 등 구글 딥마인드의 모델들이 생명과학과 기초 연구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는 향후 AI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이 차세대 로보틱스, 제조 자동화,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국가다”며 “물리적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한국 AI 생태계 지원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윤구 사장은 청년, 개발자, 스타트업, 기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킬링 브랜드 ‘AI 올림’을 발표했다. AI 올림은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 대상에 맞춘 AI 역량 강화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구글 AI 캠퍼스’ 설립 계획도 소개했다. 구글 AI 캠퍼스는 한국 학계와 연구기관이 구글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연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구글 딥마인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국가 AI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구글은 서울대학교, 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등과 협력을 시작해 생명과학, 에너지, 기상·기후 분야에서 AI 모델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의 로보틱스 및 교육 AI 기술도 소개됐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로보틱스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발표했다. 해당 모델은 로봇이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고 물리적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모델이다.
파라다 디렉터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와의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4족보행 로봇 ‘스팟’이 제미나이 기반 지능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최현정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제미나이 기반 교육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교육 특화 AI 모델 ‘런LM(LearnLM)’을 소개하며, 해당 모델이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학습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과정 중심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는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 사례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미나이 3 해커톤’ 수상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구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알파고 이후 10년간의 AI 발전을 돌아보는 동시에, AI 올림과 구글 AI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국의 AI 인재 양성과 연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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