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도 서비스 업체들이 길안내 성능 경쟁보다 생활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2월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 허용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더 이상 길안내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별점과 친구위치 같은 기능을 붙이며 이용자가 더 자주 열고 오래 머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손질하고 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16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네이버는 4월 6일부터 생성된 방문 내역을 기준으로 플레이스 리뷰 별점 입력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4월 2일 친구가 근처에 오면 알려주고 등록한 장소에 도착하면 알림을 보내는 친구위치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두 기업은 지도 서비스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도앱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 이용량·체류시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함이다. 길안내 기능만으로는 구글과 정면승부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글맵은 2024년 월 이용자 수가 20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서비스다. 22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서비스된다. 반면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한국 지도만 지원한다. 네이버·카카오 지도 서비스가 실시간 버스·지하철 위치 제공, 하차 알림 등 길안내 기능을 이미 고도화한 상태라 차별화가 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2021년 폐지한 별점을 5년 만에 플레이스 리뷰로 부활시켰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관계 기반 소통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능을 늘렸다. 서로 다른 기능 같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슷하다. 서비스 기업이 이용자의 기록이 남은 시간, 위치 기반 활동 데이터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용자가 길안내 말고도 다른 기능을 많이 이용할수록 광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네이버는 이미 요식업종을 대상으로 지도앱 안에서 광고 노출을 확대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맵에서 매장 위치를 돋보이게 보여주는 광고 상품을 운영한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발표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지도 서비스와 AI 기반 추천 강화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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