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달러(약 5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혀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3500억달러(약 520조원)를 바탕으로 구글에서 우선 100억달러를 유치했으며 향후 성과 목표 달성에 따라 추가로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 이번 투자의 기준이 된 기업가치는 지난 2월 투자 라운드와 같은 수준이다.
구글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AI 인프라 경쟁의 성격이 짙다.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 5년간 앤트로픽에 5GW 규모의 연산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원전 5기 발전 용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글은 지난 22~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앤트로픽은 이번 주 초 아마존에서도 50억달러를 투자받고 향후 최대 200억달러를 추가 조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이달에만 두 거대 기술기업으로부터 최대 650억달러(약 96조원)의 투자 약정을 받게 됐다.
이처럼 투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 준비가 있다. 주로 기업 고객 시장을 공략해온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 등 코딩 도구 시장에서 경쟁사 오픈AI보다 선호도가 높고 재무 여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상장하면 기업 가치가 8000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금융 분석가들은 앤트로픽이 구글과 아마존에서 투자받아 다시 구글과 아마존의 클라우드 이용권을 구매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AI 칩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자사 GPU 고객사인 오픈AI 등에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제기됐던 'AI 시장 순환 거래'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다"며 기우로 일축한 바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약 1.5% 상승해 344달러선을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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