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결실…HVAC·전장 실적 고공행진

구광모(오른쪽)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두 사람의 사인이 담긴 LG의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광모(오른쪽)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두 사람의 사인이 담긴 LG의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시적인 실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재(B2C) 중심의 사업을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VS), 로봇 등 고부가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재편하고 주요 계열사 간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 LG’ 체제를 확고히 다지며 그룹 전체의 수익 펀더멘털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체질 개선 성과는

LG전자(066570)

실적으로 이미 증명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 8297억 원, 영업이익 1조 57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5%, 147%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3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수치를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24조 521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62.7%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실적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단연 HVAC 사업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효율 냉각 시스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600㎾(킬로와트)급 액체 냉각수분배장치(CDU) 부문에서 글로벌 빅테크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획득하며 B2B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LG(003550)

는 미래 먹거리인 피지컬 AI(지능형 로봇)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 인프라 및 로봇 공동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양 사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해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2013년 출범 이후 뚝심 있게 투자를 이어온 전장 사업 역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 부품 수주 확대로 이익률 방어의 중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신사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계열사 간 ‘원 LG’ 시너지가 본궤도에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등 핵심 미래 산업을 겨냥해 LG전자(냉각 설비·하드웨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ESS),

LG씨엔에스(064400)

(AI 솔루션·IT 시스템 구축)의 역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들도 견조한 흐름으로 보폭을 맞추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8조 91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5%의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54.3% 감소한 2749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AI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반등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그룹 내 AI 전환(AX)을 주도하는 LG씨엔에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1조 6057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382억 원으로 추산된다.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 확대에 발맞춰 클라우드와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과 공공·제조 분야 B2B 영토를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성장성에 과감히 투자하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과 계열사를 아우르는 ‘원 LG’ 시너지가 뚜렷한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며 “전장과 HVAC, 피지컬 AI 등 치밀하게 선택하고 집중한 신사업 성과가 본궤도에 오르며 그룹 전체의 밸류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