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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엽 민주당 의원실 자료
교육 콘텐츠 구매는 2.8억에 불과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이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비로 아이패드와 맥북, 아이폰, TV 등 개인용 전자제품을 구매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교육 콘텐츠에 실제 사용된 금액보다 전자제품 구입에 쓰인 비용이 2배 이상 많았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교육훈련비 집행 특정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집행된 ‘자기개발학습 프로그램’ 교육훈련비 590건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503건에서 전자제품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훈련비를 받은 487명이 지급받은 10억5328만원 가운데 실제 교육 콘텐츠 가격은 2억8421만원이었지만, 전자제품 가격은 7억6907만원에 달했다. 교육훈련비의 약 73%가 전자제품 구입에 사용된 셈이다.
직원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교육 콘텐츠와 전자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직원은 461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구매하면서 아이폰과 TV 등 421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훈련비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에 따라 임직원의 업무능력 향상 등을 위한 교육·훈련에 사용하도록 정해진 예산이다. 개인 소유의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
이번 감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조사 이후 조사 범위를 확대해 이뤄졌다. 권익위는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134건, 1억7816만원 상당의 전자제품 취득 사례를 확인했다. 석유공사가 이후 조사 기간을 넓혀 자체 감사를 진행하면서 확인된 전자제품 취득액은 7억6907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감사 대상 590건 가운데 87건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관련 자료가 부족해 전자제품 취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석유공사 감사실은 전자제품을 구매한 직원들이 공사 행동강령의 ‘예산의 목적 외 사용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징계 등 신분상 조치는 하지 않았다.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재직자에게만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석유공사의 재무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지급한 부채 이자비용은 6577억원으로, 하루 평균 약 18억원을 이자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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