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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실 격차가 곧 도시 격차…부산 원도심·작은학교에 5200억 투입

디지털·인공지능(AI) 교육은 또 다른 축이다. 학교 현장에 디지털 튜터를 배치해 학생들의 기기 활용 능력을 밀착 지원하고, 수업 방식 변화에 따른 적응을 돕는다. 교육시설 역시 수요 기반으로 재구조화해 획일적인...

교실 격차가 곧 도시 격차…부산 원도심·작은학교에 5200억 투입

교육 격차 해소 종합 계획 본격 시행

346개교 학생 균형 성장 전방위 지원

학력 회복부터 AI튜터·공간 혁신까지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광역시교육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부산교육청이 원도심 공동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벌어진 ‘학습 격차’를 정면 겨냥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학교 간 교육 여건의 구조적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재정 투입이다. 교육 불균형을 방치할 경우 지역 소멸과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정책 전면에 깔려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026년 교육격차 해소 종합계획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원도심과 소규모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취약한 346개교다. 사업 규모는 52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보다 대폭 확대됐다. 사업 수 역시 크게 늘려 학습·돌봄·진로·디지털 교육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전방위 개입’ 구조를 갖췄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학습 역량 회복’과 ‘미래 교육 대응력’의 동시 확보다. 학력 신장 분야에서는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영어 프로그램과 자기주도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전환기 학생을 겨냥한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 성적 향상이 아니라 학습 동기와 자기주도성을 끌어올려 장기적인 학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디지털·인공지능(AI) 교육은 또 다른 축이다. 학교 현장에 디지털 튜터를 배치해 학생들의 기기 활용 능력을 밀착 지원하고, 수업 방식 변화에 따른 적응을 돕는다. 교육시설 역시 수요 기반으로 재구조화해 획일적인 교실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유연한 학습 공간으로 전환한다. 물리적 환경과 학습 방식의 동시 개편을 통해 ‘미래형 교육 격차’를 선제적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정책 추진 방식도 달라졌다. 시교육청은 집중 관리 대상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최근 3년간 교육격차 해소 사업에 대한 분석과 누적 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둘러싼 정책적 함의는 분명하다. 교육 불균형은 단순한 학교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쟁력과 직결되는 구조적 이슈다. 특히 부산처럼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가 뚜렷한 도시에서는 교육 여건의 차이가 곧 인구 이동과 지역 쇠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계획은 교육을 매개로 지역 균형을 복원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교육격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과제”라며 “모든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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