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개하자 미국 정부와 빅테크가 총력 방어전에 돌입했다. 고도로 발달한 AI가 생산성 도구를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사이버 병기로 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주요 부처와 민간 기업을 총동원해 AI 모델이 유발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을 사령탑으로 세우고 정부 기관 관계자 및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 기업과 씨티그룹·모건스탠리 등 금융권 수장들까지 총동원해 AI 사이버 공격을 막을 ‘방어막 구축’에 돌입했다. AI가 국가 기간 통신망이나 금융 전산망에 침투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AI가 생성한 악성 코드를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는 차세대 보안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 계기로 지목된 미토스는 앤스로픽이 지난 7일 공개한 고성능 AI 모델이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실제 작동 가능한 공격 코드로 바꿀 수 있는 수준의 사이버 역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AI가 코드 분석이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미토스는 취약점 탐지부터 공격 코드 작성까지의 과정을 상당 부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CBS는 미토스에 대해 “사실상 거의 모든 주요 시스템에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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