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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괴리 커진 대형주…최저 목표가도 못 미친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실제 주가가 증권사들의 가장 보수적인 전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딜러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94포인트(0.60%) 상승한 827.1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1.1원 오른 1383.3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실제 주가가 증권사들의 가장 보수적인 전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높아진 반면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외국인 매도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증권가의 눈높이와 현실 주가 간 간극이 벌어진 모습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우를 제외한 9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000660)

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최저 목표주가를 밑돌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물론 가장 낮은 전망치에도 현재 주가가 닿지 못한 셈이다.

괴리가 가장 큰 종목은

SK스퀘어(402340)

다. 이날 7.04% 오른 107만 9000원에 마감했지만 최저 목표주가 150만 원까지는 39.0% 더 올라야 한다.

현대차(005380)

도 종가 36만 5000원에서 최저 목표가 50만 원까지 3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는 139만 8000원에서 180만 원까지 28.8% 상승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은 20.9%,

삼성물산(028260)

은 19.7%,

KB금융(105560)

은 14.4%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이날 반도체·정보기술(IT)주가 반등했지만 목표주가와 현실 주가의 괴리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삼성전자는 3.37% 오른 26만 1000원에 마감했지만 최저 목표가 27만 원을 3.4% 밑돌았다.

삼성전기(009150)

도 4.36% 상승한 138만 8000원으로 최저 목표가 140만 원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0.9%의 차이를 보였다.

유일한 예외는 SK하이닉스였다. 이날 6.42% 급등한 185만 7000원에 마감해 최저 목표가 148만 원을 웃돌았다. 다만 BNK투자증권 한 곳만 상당히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평균 목표가(330만 5652원)는 현 주가보다 여전히 78.0% 높고, 최고 목표가는 470만 원으로 최저 목표가의 세 배를 웃돈다. 삼성전자 역시 평균 목표주가가 48만 7045원으로 현 주가보다 86.6% 높고 현대차와 SK스퀘어도 각각 90.1%, 91.8%의 괴리를 보였다. 같은 종목을 두고 증권사별 목표주가 편차가 큰 데다 실제 주가와의 간극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적정 주가 수준을 가늠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간극이 커진 배경에는 상승장에서 높아진 실적·밸류에이션 기대와 최근 주가 조정 사이의 시차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최근 1년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 KB금융 등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높아진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실제 주가는 금리와 수급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뒤 박스권을 형성한 상태다.

증권가 내부에서는 목표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괴리를 키운 요인으로 꼽는다. 상승장에서는 실적 기대를 반영해 목표가를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높이는 반면 주가가 꺾인 뒤에는 기존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가정을 크게 낮추는 데 상대적으로 신중해 조정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목표주가는 올릴 때는 함께 빠르게 올라가지만, 내릴 때는 기존 전망을 뒤집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한 번에 크게 낮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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