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23일 본입찰…서울 오피스 ‘조 단위’ 랠리 잇나
2026.06.10 13:28
2026.06.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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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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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가격 눈높이 가늠할 시험대
해외 오피스 손실 뒤 서울 코어 재평가
신한카드 사옥 이어 도심 매각전 '후끈'
서울 광화문 핵심 입지의 프라임 오피스 ‘더케이트윈타워’가 오는 23일 본입찰에 나선다. 지난해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와 올해 서울스퀘어에 이어 서울 서울역~광화문~을지로 일대 도심권역(CBD)에서 또 한 번 조 단위 오피스 거래가 성사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인 CBRE코리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오는 23일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이달 말까지 쇼트리스트를 확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거래가격은 3.3㎡당 3700만~4000만원 안팎, 총 거래금액은 9000억원대 후반에서 1조원 이상까지 거론된다.
더케이트윈타워는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에 있는 지하 6층~지상 16층, 2개 동 규모의 대형 오피스다. 연면적은 약 8만3900㎡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깝고 경복궁, 정부서울청사, 주요 대사관 등이 인접한 도심 핵심 입지를 갖췄다. 우리카드, 종로구청, 마이크로소프트, 위워크, 매일유업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으며 현재 공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18년 국민연금이 출자한 코어 플랫폼 펀드를 활용해 더케이트윈타워를 인수했다. 당시 3.3㎡당 2800만원 안팎에 거래되며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거래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가격 눈높이를 확인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1조346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 3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가 1조2800억원에 손바뀜했다. 더케이트윈타워가 조 단위 가격에 새 주인을 찾으면 서울스퀘어 이후 약 3개월 만에 도심권역에서 다시 대형 오피스 거래가 성사되는 셈이다.
서울 오피스 시장의 견조한 흐름도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북미·유럽 주요 도시 오피스가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차환 부담으로 흔들리는 것과 달리 서울은 빠른 사무실 복귀와 탄탄한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SCI 상업용부동산가격지수(CPPI) 기준으로도 2020~2025년 서울 오피스 가격은 연평균 7%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오피스 투자 손실을 겪은 국내 기관투자가도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세가 뒷받침되는 서울 핵심 오피스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체투자처로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2030년 전후 CBD 일대 신규 공급과 일부 대형 임차인의 만기 도래는 입찰가를 산정할 때 주요 변수로 꼽힌다. 더케이트윈타워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대형 면적의 임대차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향후 재계약 여부와 임대료 상승 여력이 가격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군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신탁사를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출자 자금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페블스톤자산운용 등 중소형 운용사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케이트윈타워와 함께 올해 CBD 대표 매물로 꼽힌 신한카드 본사 사옥 파인에비뉴 A동은 지난 2일 본입찰을 마쳤다. 쇼트리스트는 삼성SRA자산운용, MDM운용, 한국토지신탁, KKR·크리에이트운용, 우리자산운용 등 5곳으로 추려졌고, 이 중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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