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산 SUV 글로벌 ‘질주’…기아 역대급 실적 ‘견인’
3분기 84만 6764대 판매…지난달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해외서 인기
스포티지·셀토스, 9월 해외서 7.8만대 판매…기아 전체 수출 33.5%
2026년 10월 05일(월) 18:05
전남광주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가 줄지어 서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제공>
광주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기아의 역대 3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시장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 기아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28만 198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만 5705대로 6.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3만 5457대로 7.5%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판매를 주도한 것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주력 생산 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였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만 1884대가 판매돼 기아 전 차종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3만 7950대로 뒤를 이었다. 두 차종을 합친 판매량은 8만 9834대로 기아 전체 판매량의 31.9%에 달한다.
스포티지와 셀토스의 인기는 올해 들어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생산 실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토랜드 광주의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27만 42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 7462대)보다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18만 6003대로 전체 생산량의 67.8%를 차지했고 내수 물량은 8만 8222대였다.
특히 스포티지는 상반기 광주공장에서 13만 325대가 생산돼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셀토스 생산량은 7만 2599대로 전년보다 12% 줄었지만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드는 전기차 EV5의 생산이 3만 1865대로 늘면서 셀토스와 EV5를 함께 만드는 광주1공장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두 차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포티지는 4만 6387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도 3만 2528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해외 판매량만 7만 8915대로 기아 전체 해외 판매의 33.5%를 차지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아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글로벌 판매 기록도 새로 썼다. 기아는 3분기 국내 14만 522대, 해외 70만 3494대, 특수 차량 2748대 등 모두 84만 676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78만 5137대)보다 7.8% 증가한 규모로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3분기 기준 최대다. 3분기 전체에서도 스포티지가 15만 346대로 기아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10만 9256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6.0% 감소한 30만 799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만 9022대로 25.7%, 해외 판매는 25만 8976대로 13.9%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89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아반떼 7305대, 쏘나타 41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해외에서 지역별 전동화 차량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미국 하이브리드, 유럽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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