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며, 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도 날개를 달게 됐는데요.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가진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은 표류 중인 만큼,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역 차별'이란 비판이 거셉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가 프로젝트' 발표 한 달 만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광주 군 공항 터.
국토부가 LH를 국가산단 예비 사업 시행자로 선정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2028년까지 광주 군 공항 기능 이전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0일 : "국방부는 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서,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전 터 개발 계획까지 마련되며 그야말로 '날개'를 단 셈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속도전 과정에서 기본 절차를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통상 LH는 정부의 사업 참여 요청을 받은 뒤, 사업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핵심 내부 심사 절차, '경영 투자 심사위원회'를 거칩니다.
하지만 이번엔, 후보지 선정과 사업 참여 요청도 전에 해당 심사위가 열렸다는 겁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 공항 사업만 지원하는 건, 지역 차별이란 비판도 거셉니다.
'기부 대 양여'라는 같은 사업 구조를 가진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 재정 지원은 물론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등 어떤 방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대식/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같이 국가가 주도를 해서 사업을 병행해 같이 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쪽만 유독 이렇게 속도전을 낸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다. 대구·경북 홀대다."]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에도 정부가 명확한 입장과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백재민/CG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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