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3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 참가한 관악구와 관악S밸리 기업 관계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관악구가 ‘관악S밸리’를 중심으로 벤처·창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에 속도를 낸다. 청년 인재와 대학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현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지난해 관악S밸리 2.0 구축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창업 지원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설립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통해 입주 기업 대상 투자 연계와 스케일업, 데모데이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3개 기업에 약 260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진흥원과의 협력을 축으로 창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성장 지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생태계 고도화에 나선다.
우선 창업 공간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월 낙성대동에 문을 연 지상 6층 규모 창업보육센터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맡아 입주 기업 모집과 육성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딥테크 분야에 특화된 ‘서울창업허브 관악’과 연구·교류 기능을 결합한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대학의 기술과 인재가 지역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된다. 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R&D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 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최종 지구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지정이 완료되면 용적률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적용돼 유망 기업 유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한층 정교해진다.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간 기술 협업을 촉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술 컨설팅, 투자유치 연계를 위한 데모데이 및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관악S밸리 기업들은 2024년과 2025년 CES에 참가해 총 8건의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CES 2026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참여하며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구는 앞으로도 해외 박람회 통합부스 운영을 통해 기업 홍보와 투자유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8년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정개발지구 지정과 진흥원 활성화를 중심으로 관악을 명실상부한 창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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