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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100조 확보해 투자 지속”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약 100조 6100억 원이다. 곽 사장의 발언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로 벌어들인 수익을 기반으로 경쟁사에 못지않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공격적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100조 확보해 투자 지속”

■주총서 청사진 제시

하반기 목표로 美증시 상장 속도

SEC에 ADR 공모등록신청서 제출

실적·주가 급등에 주주들 호평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

가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100조 원 이상의 순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연간 설비투자 규모의 3배 이상 금액을 재원으로 쌓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해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톱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한 단계 강화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 기준 12조 6944억 원이던 순현금을 향후 100조 원 이상으로 늘려 장기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약 100조 6100억 원이다. 곽 사장의 발언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로 벌어들인 수익을 기반으로 경쟁사에 못지않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공격적인 미래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3년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7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 5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4년에 단행한 설비투자금만 17조 956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지출한 설비투자금은 30조 1730억 원이다. 100조 원의 순현금을 마련하면 약 3년간은 안정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메모리 기업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곽 사장은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미국 ADR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 제출했다. 다만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이날 주주총회장에서는 주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주가가 지난해 대비 크게 올라 큰 수익을 얻게 돼 감사하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은 대부분 90% 이상 높은 찬성률로 원안 가결됐다. 주주 환원 재원 확보를 위해 자본준비금 중 4조 836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차선용 사장이 합류했고 사외이사로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과 최강국 변호사가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이 맡게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SK하이닉스

HBM4 16단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 전시물. 사진 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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