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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급 줄고 수요 폭발…D램 가격 '연중 랠리' 굳어진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DDR4 생산을 축소·종료하고, 수익성이 높은 DDR5와 HBM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사는 세계 메모리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공급 줄고 수요 폭발…D램 가격 '연중 랠리' 굳어진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공급 축소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올해도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직전 분기 대비 93~98% 수준으로 이는 기존 55~60%에서 크게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Blended ASP 기준 PC용 D램을 기존 50~55%에서 110~115%로 상향했고, 서버용 D램은 기존 60~65%에서 93~98%로 상향했다. 모바일 D램 역시 기존 45~50%에서 58~63%로 상향했다. 수요 기업들이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PC용 D램의 가격 전망치 상향폭이 컸다"며 "PC OEM들의 가격인상은 작년 4분기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더욱 빠르게 수용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역시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도는 50~60%대 상승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가격을 기존 10~15%에서 40~45%로, 서버용 D램 가격은 기존 10~15%에서 43~48%로 상향했다. 모바일도 18~23%에서 93~98%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률이 3~8%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향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B2C 업체들의 낮은 가격 저항과 올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을 고려하면, D램의 가격 상승폭 상향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DDR5 D램. [출처=삼성전자]

이같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공급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DDR4 생산을 축소·종료하고, 수익성이 높은 DDR5와 HBM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사는 세계 메모리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고 확보를 위한 선행 구매 수요까지 겹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DDR4·LPDDR4는 PC와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지만 생산 축소 속도를 대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 3사의 생산 축소 이후에는 대만 메모리 기업 난야, 윈본드 등이 공급하고 있지만 감소한 물량을 채우긴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와 완제품 생산 간의 시차를 감안하면 D램 품귀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NAND) 가격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조정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중심으로 수요 구조가 재편되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도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수 있다"며 "기초체력이 약한 완제품 업체일수록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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