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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기관 유치 '원팀'으로 결속할 때다

울산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범시민 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유치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너지를 극대화할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를 비롯해 인공지능·노동·환경 분야 40여개 알짜 기관을 타깃으로 삼았다.

공공기관 유치 '원팀'으로 결속할 때다

울산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범시민 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유치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너지를 극대화할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를 비롯해 인공지능·노동·환경 분야 40여개 알짜 기관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구 감소와 경제 전환의 과제를 안은 울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기회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지자체 간 소모적인 '집안싸움'이 고개를 들고 있어 우려스럽다. 중구, 북구, 울주군이 제각각 유치 여론전을 벌이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부에 강력한 적을 두고 내부에서 먼저 총구를 겨눈다면 결과는 자멸뿐이다.

지금은 땅을 어떻게 나눌지 싸울 때가 아니다. 정부 심사위와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울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녹록지 않다. 부족한 상급종합병원과 소아 의료, 고등 교육 인프라, 도심 단절 교통망은 아킬레스건이다.

노조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이주했을 때 내 아이가 아프면 바로 갈 병원이 있고, 출퇴근이 편리한가"라는 실질적인 정주 여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 내부의 갈등은 유치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다. 불협화음이 뻔한 지역에 정부가 기관을 배치할 이유가 없다. 정주 여건을 무기로 흔들 준비가 된 부산, 대구, 충남 등 경쟁 도시들이 울산의 분열을 가장 반길 것이다.

울산시는 내부 갈등을 접고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 지자체장과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가 단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입지 조율은 객관적 용역을 통해 수면 아래에서 끝내고, 탈락 지역에는 세수 분배나 신산업 연구소 배정 등의 상생 방안을 보장하면 된다.

하나로 뭉친 울산이 보여줘야 할 것은 실체 있는 대책이다. 서울 대형병원과의 의료 연계 확약, 교통망 구축 타임라인, 이주 정착 및 자녀 교육 지원 조례 등 '종합 정주 패키지'를 들고 전방위 압박에 나서야 한다. 내부 이기주의를 멈추고 울산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것이 승기를 잡는 유일한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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