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롬비아 강진으로 인한 생존자 구조작업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4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구조작업이 절실한 이때, 콜롬비아 대통령은 우파 정부 국가가 보낸 구조대만 가려 받았다는
의혹으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생존자 구조 요청을 듣기 위해 조용히 하라는 신호입니다.
강진 발생 사흘째.
통상 72시간으로 설정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현장에선 구조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르손 로사노 / 실종자 가족 : 아직까지 가족들이 살아 있다는 흔적은 찾지 못했지만, 잘 버티고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60여 명, 실종자도 49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주택과 건물이 5만3천여 채에 달해 실종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간단체는 접수된 실종자 수가 4천 명에 육박한다고 전했습니다.
생존자들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전기와 수도는 끊겼고 생필품과 대피소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10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나면서 공포에 떨며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경제 비상조치를 내렸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 콜롬비아 대통령 : 긴급 구호에는 경제 회복 대책도 포함해야 합니다. 투자를 활성화하고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줄여 피해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정치 성향에 따라 외국 구조대를 가려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엘살바도르 등 자신처럼 우파 정부가 집권하는 국가 구조대만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정부는 해당 의혹을 즉시 부인했지만,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국가 재난조차 자신의 정치 성향에 맞춰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재명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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