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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모역, 창작 뮤지컬 낭독공연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 14일 막 오른다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 문화유산인 고모역이 한 편의 창작 뮤지컬 무대로 다시 살아난다. 오래된 역사가 품어온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창작 뮤지컬 낭독공연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가 오는 14일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고모역, 창작 뮤지컬 낭독공연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 14일 막 오른다

▲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포스터)

기차가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 문화유산인 고모역이 한 편의 창작 뮤지컬 무대로 다시 살아난다. 오래된 역사가 품어온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창작 뮤지컬 낭독공연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가 오는 14일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2026 수성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이 지닌 의미를 공연예술로 재해석한 창작 콘텐츠다. 공연은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운영된다.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렀던 고모역을 배경으로 한다. 기차가 오가던 시절의 설렘과 이별, 그리고 세월 속에 희미해진 기억들을 모티브로 삼아 ‘잊히면 사라지는 운명’을 지닌 존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들은 단 한 번 주어진 기회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관객들은 그들의 고백을 따라가며 기억의 가치와 추억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공연 형식도 눈길을 끈다.

▲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포스터)

무대 장치와 화려한 연출보다 배우들의 목소리와 음악에 집중한 낭독 뮤지컬 형식을 택했다. 서정적인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실제 역사를 간직한 고모역 공간에서 펼쳐지는 만큼 장소가 지닌 정서와 작품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맞물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창작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 온 배우 김현성이 참여한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예술단체 스며듦의 이다은 대표는 “고모역이라는 공간이 간직한 시간과 기억을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추억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역사의 시간을 품어온 고모역은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로 되살리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던 풍경처럼 잊혀져 가는 기억들. ‘그대에게, 고모령 너머’는 그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 관객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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