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왼쪽 다섯번째),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장(오른쪽 첫번째), 이민우 정책지원팀장(왼쪽 첫번째) 등 고려아연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고려아연 제공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글로벌 핵심광물 허브로 평가받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보좌진,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최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 의회의 요청과 주한미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미국 정책 담당자들이 세계 최대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제련 기술과 생산 역량,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방한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은 공급망과 경제안보 관련 입법 및 정책 검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일정은 고려아연의 역사와 사업 소개, 비철금속 및 핵심광물 공급망 설명, 온산제련소 주요 생산시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단은 특히 핵심광물 생산시설과 공급망 다변화 역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산제련소는 통합공법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연, 연, 동 등 기초금속부터 금과 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하는 통합제련소다.
특히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PCB), 태양광 폐패널 등 2차 원료에서 다수의 핵심광물을 생산할 수 있어 순환자원 기반 친환경 제련소로도 평가된다.
이 같은 경쟁력은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과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기반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된 이 사업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과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단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과 한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상징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50년 넘게 축적한 제련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말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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