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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속되는 중동사태... 제조업 경기 위축

반도체 산업의 초활황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출 심리에...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화장품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계속되는 중동사태... 제조업 경기 위축

▲ 2026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올 2분기 제조업 경기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의 초활황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출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27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1p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기업 지수는 78로 전분기 대비 4p 상승했고 중동사태와 같은 대외 리스크가 겹친 수출기업 지수는 70으로 전분기 대비 20p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화장품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118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화장품은 103으로 전분기 대비 18p 떨어졌으나 여전히 경기 개선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56)과 철강(64)은 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으로 인해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정유·석유화학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는 응답기업의 70.2%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지목했다. 이어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29.8%), ‘환율 변동성 확대’(27.6%), ‘소비회복 둔화’(19.1%), ‘수출수요 둔화’(13.9%)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중동사태 등 대외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또는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엔 응답기업의 61.1%가 ‘변동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였다. 다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기업도 35.1%에 달했다.

기업들은 상반기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 또는 지연된 요인으로 ‘수요 등 시장상황 악화’(2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24.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3.9%), ‘자금조달 여건 악화’(19.9%) 등이 뒤를 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압력이 제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비상 경제 대응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경제계도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다현 수습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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