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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향신문·한겨레 유튜브, '매불쇼·뉴스공장'과 편향성 비슷했다

경향신문, 한겨레 등 진보 신문사의 유튜브 채널이 ‘매불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등 진보 유튜브 채널과 비슷한 수준의 편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만을 기반으로 하는 채널과 달리 신문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25년 6월4일 한겨레TV 갈무리.

경향신문, 한겨레 등 진보 신문사의 유튜브 채널이 ‘매불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등 진보 유튜브 채널과 비슷한 수준의 편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만을 기반으로 하는 채널과 달리 신문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에 <유튜브 정치시사채널 이용자의 선택적 노출, 정치적 태도 극화에 대한 뉴스 리터러시의 역할>(신하나) 논문이 실렸다. 21대 대선 투표 직전인 2025년 5월26일부터 5월30일까지 5일간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 676개를 분석한 논문이다.

논문은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과 기성 언론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구분했다. 기성 언론의 경우 MBC ‘성지영의 뉴스바사삭’, JTBC ‘장르만 여의도’,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 채널A ‘정치시그널’, 한겨레 ‘뉴스다이브’, 경향신문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조선일보 ‘두시엔 김광일’,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등 유튜브에서만 방송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 2025년 6월3일 경향TV 갈무리.

기성 언론이 아닌 유튜브 채널은 ‘인플루언서’로 규정했다. ‘매불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서울의소리’, ‘스픽스’ 등은 진보 유튜브, ‘진성호방송’, ‘신의한수’,‘ 고성국TV’, ‘성창경TV’ 등은 보수 유튜브로 분류됐다.

논조 편향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겨레(한겨레TV), 경향신문(경향티비)은 100% 이재명 편향적 논조를 보였다. 진보 인플루언서 역시 이재명 편향 논조 영상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방송의 경우 MBC는 62.5%, JTBC는 60.3%의 편향성을 보였다. 반면 보수 언론사의 유튜브 채널은 거의 70% 이상이 김문수 편향이었다. 보수 인플루언서 채널은 거의 100% 김문수 편향 논조를 드러냈다.

진보 신문의 유튜브 채널과 진보 인플루언서 채널의 편향성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진보 방송사(MBC·JTBC)의 유튜브는 신문사 유튜브와 인플루언서 유튜브에 비해 논조가 중립적이었다.

보수 채널은 방송사, 신문사, 인플루언서 순서로 점점 더 김문수 편향적이었다. 보수 방송사의 유튜브와 보수 신문 유튜브의 논조 편향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와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진보 신문은 진보 인플루언서 쪽, 보수 신문은 보수 방송사 쪽의 편향성과 가까웠다는 뜻이다.

출연자 분석 결과, 진보 유튜브 채널엔 183명, 보수 유튜브 채널엔 66명이 출연해 진보 유튜브 채널의 출연자가 훨씬 많았다. 진보 신문사나 진보 인플루언서 채널엔 국민의힘, 개혁신당 관계자가 전혀 출연하지 않았으며,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던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진보 인플루언서 채널에만 출연하고 진보 언론사 유튜브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진보 유튜브엔 183명 중 55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주로 출연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의 66명 출연자 중에선 국민의힘 관계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TV조선, 채널A, 조선일보 유튜브의 대담 코너에 출연한 것 외에는 없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보수 채널 중에서도 TV조선, 채널A,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사 유튜브 오리지널에만 출연했다. 보수 인플루언서 채널은 대부분 1인 형식이라 정당 관계자 출연이 적었다.

논문은 “진보 채널과 보수 채널에 모두 출연한 출연자는 김종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2명이었다”며 “그 외에는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때에도 같은 진영 내에서만 출연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했다.

방송의 주제 편향성을 놓고 봤을 때는 전체적으로 진보 채널이 보수 채널보다 중립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었다. 논문은 “주제 편향성 측면에서 보수 채널에 비해 (진보 채널이) 중도에 가까웠다. 또한 진보 채널은 주제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주제도 주요 의제로 다루는 등 보수 채널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진보 신문사가 보수 신문사에 비해 인플루언서 쪽과 더 가까운 논조 편향성을 보였다는 건 눈여겨볼 지점이다. 평균적으로는 보수 채널 전반이 높은 김문수 편향성을 보였지만 진보 채널 중에선 신문사가 아닌 방송사 유튜브만이 중립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방송사 유튜브가 공정성 심의를 받는 TV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제작 관행을 따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 2025년 6월4일 매일신문 유튜브 갈무리.

논문은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기계적 중립을 위해 보수나 진보 측 출연자를 골고루 섭외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에 반해, 유튜브 정치시사채널의 경우 일부 언론사 채널의 대담 코너 외에서 출연자 분배의 노력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논문은 “신문사 계열인 한겨레TV와 경향티비의 경우 진보 계열 인플루언서 채널들과 주제나 논조 편향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진보 채널 내 프로그램 간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이 많이 발견되는데, 연구 대상인 채널 8개 내에서 한 출연자가 많게는 5개까지 출연하는 등 언론사 채널과 인플루언서 채널들이 출연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논조나 주제 편향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했다.

기성 언론이 유튜브 채널의 편향성을 따라가는 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기성 언론으로서 지속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논문은 “기성 언론사들의 유튜브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이라고 하더라도 유튜브 생태계에서 경쟁하는 만큼 공정성이나 비편향성을 요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유튜브의 편향성이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편향성의 수준에 대해서는 브랜드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논문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언론사의 책임감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는 기성 언론의 유튜브 진출은 극단주의로 빠지기 쉬운 유튜브 저널리즘 생태계의 자정 작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유튜브 정치시사채널은 단일한 관점의 편향된 주제와 논조를 추구하거나 진영 논리에 맞춰 해석하는 경향성이 높기 때문에 기성 언론보다 더 편향되면서도 갈등 양상을 부풀려 다룰 위험성을 내포한다”라고 우려했다.

논문에서 언급된 논조 편향성은 출연자의 발언 내용, 영상 제목·자막 등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출연자의 주관적인 평가, 언어나 표정을 통해 호감이나 비호감을 나타내는 감정 표현, 과도한 수식어 사용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재명 후보에 긍정적이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부정적인 논조면 1, 중립적이거나 두 후보 모두에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면 2, 김문수 후보에게 긍정적이거나 이재명 후보에 부정적이면 3점이 부여됐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문장에서 ‘압도적으로’ 같은 과장된 수식어, “김문수 후보와 격차 줄고 있지만 역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이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주관적인 판단 등은 1점으로 측정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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