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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심리, 탄핵 때보다 더 안좋다…11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호조와 증시 활황으로 고조됐던 낙관론은 불과 한 달 만에 가파른 하락세로 반전됐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다른 경제 지표에 선행한다. 뉴스심리가 꺾이면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경제심리, 탄핵 때보다 더 안좋다…11개월 만에 최저

중동사태 여파로 연일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제주시의 한 주유소 가격안내판이 휘발유 2040원, 경유 1999원, 등유 1650원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의 여파로 뉴스를 바탕으로 살펴본 국내 경제 심리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조와 증시 활황으로 고조됐던 낙관론은 불과 한 달 만에 가파른 하락세로 반전됐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다른 경제 지표에 선행한다. 뉴스심리가 꺾이면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반영된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심리지수(NSI)는 100.9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16.13) 대비 15.23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하락 폭은 2022년 6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19.39p)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사회적 파장이 컸던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14.83p)보다도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중동 분쟁이 우리 경제 주체들에게 주는 압박이 상당함을 시사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의 긍정·부정 단어를 기계 학습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초 코스피 5000선 돌파와 함께 118.63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중동 전쟁 직후 심리적 저지선인 100선 턱밑까지 밀려났다.

심리 지표의 악화는 곧바로 실물 경제의 위기 징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42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전쟁 여파로 급등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역시 하락 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글로벌 기구의 시각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을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뉴스심리지수가 통상 다른 경제 지표에 선행한다는 점이다. 뉴스심리가 꺾이면 약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반영된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5.1p 하락한 107.0을 기록했으며, 제조업 BSI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심리 위축이 소비와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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