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발전 이용률 제고·설비효율 향상 등 논의…’경제 전시상황’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현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하고 초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가 중동전쟁 대책에 나섰다. 513GWh 감축을 골자로 하는 ‘초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중동전쟁 발 자원위기에 총력 대응하고 에너지 절감을 선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전력그룹사 가운데 발전자회사는 여전히 석탄발전이 주력이어서 환율과 연료(석탄) 가격에 민감하다.
2일 현재 호주산 뉴캐슬 유연탄 가격은 톤당 137.9달러로 6개월 전 대비 30~40% 올랐다. 3월말에는 52주 최고가인 146.25달러까지 치솟았다.
남아공산 리차드 베이 유연탄의 경우 3월초 톤당 117달러 선까지 고점을 높인 후 현재 100달러 초반대에서 지지선을 형성 중이다.
현재 석탄 가격 상승은 2021~2022년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당시의 폭등 수준은 아니나 코로나19 이전 평년 가격 70~80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고정 정체 구간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25년 10월 1400~1420원이었으나 4월 현재 1480~1520원이다.
한전-전력그룹사는 이를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했다.
이에 한전은 차량 2부제 참여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전사 에너지 소비 절감을 실천하고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강화, 에너지 취약부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강화, 일반산업교육용 최대전력관리장치 지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전력그룹사도 발전소 소내전력 절감, AI 기반 연료비 단가예측 솔루션 고도화, 유휴부지를 이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가 폐로 예정이었던 일부 석탄발전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해 정비 중인 발전기를 적기에 재가동하고 정비일정 조정, 탄력적인 발전기 운영, 고장예방 특별점검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LNG수입 8만톤을 대체할 수 있는 513GWh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는 2025년 전력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에 해당한다. 이를 ‘초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재명 정부는 중동전쟁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기존 연료에 의존하던 에너지 수급 구조를 재생에너지라는 생산설비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저부하 가동을 줄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태양광 보급으로 한낮 원전과 화력발전 가동률이 현격히 낮아졌다.
차세대 전력망이 구축돼 있지 않는 상황이어서 기존 기저부하를 활용한 전력수급과 재생에너지를 위한 ESS 확대, 에너지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고 기저부하가 급가동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중동 자원위기 대응 및 국가적 에너지 절감 선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전력공급 안정과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절감 혹은 에너지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 부른다. '아낀 전기'라고도 부르며 수요관리사업(DR사업)으로 사업모델화 하기도 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그간 비축한 기저부하와 재생에너지 운영 실적과 수요관리 사업 노하우 등을 총동원해 중동전쟁이라는 파고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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