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경영평가 ‘낙제’ 광산구시설공단 또 ‘남 탓’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낙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전남광주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경영 부진의 원인을 놓고 구의회에서 이사장과 직원 간 공개 설전까지 벌이는 등 극심한 내홍을 드러냈다.

경영평가 ‘낙제’ 광산구시설공단 또 ‘남 탓’

경영평가 ‘낙제’ 광산구시설공단 또 ‘남 탓’

3년 연속 ‘라’ 등급…이사장·직원 공개 충돌 ‘내홍 격화’

2026년 10월 25일(일) 18:30

전남광주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전경.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낙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전남광주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경영 부진의 원인을 놓고 구의회에서 이사장과 직원 간 공개 설전까지 벌이는 등 극심한 내홍을 드러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은커녕 부진의 책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만 표면화되면서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광산구의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제308회 광산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임영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공단 직원이 경영평가 부진 원인과 인사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논란은 임 이사장이 저조한 경영평가의 원인으로 현행 평가기준을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임 이사장은 공단의 업무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평가체계 때문에 불리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치권 등에 기준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영종 행정자치위원장은 평가기준 변경이 어렵다는 취지의 행정안전부 답변 자료를 제시하며 임 이사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외부 평가체계만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공단 자체의 경영 부진 원인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어 유 위원장이 배석한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자 김일구 교통사업팀장은 부적절한 인사 운영을 문제 삼았다.

김 팀장은 “계약업무, 현장 시설관리 등 경영평가에 특화된 직원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배제한 채 일부 제한된 직원들만으로 인사가 이뤄져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사장은 매번 과거 문제를 거론하며 몇몇 직원들 때문에 안 된다고만 얘기한다”며 “이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임 이사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해당 직원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능력 있다고 판단된 직원을 팀장으로 발탁하면 스스로 못하겠다고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맞섰다. 이어 “그게 내 잘못인가요”라고 반문하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본인을 폄훼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측의 공방이 격해지자 유 위원장은 추후 간담회에서 다시 논의하자며 상황을 수습했다.

공단 내부 갈등은 이미 노조가 조직관리와 안전, 소통 부재, 리더십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상태다.

실제 공단은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77.93점을 받아 42개 평가기관 중 40위에 그쳤다. 3년 연속 ‘라’ 등급이라는 부진한 성적에도 경영진과 직원들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조직 정상화는 요원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산구의회가 공단의 인사·조직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경영 부진과 내부 갈등을 해소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승렬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